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들어 꽃도 피고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야외활동이 잦아져 뜨거운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워졌습니다. 겨울철보다 자외선 지수가 두 배가량 높은 봄철 자외선으로 인해 난치성 색소질환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철 햇빛에 속아 자외선차단제를 등한시하다가는 난치성 색소질환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난치성 색소질환의 경우 자외선에 취약하며 연약한 피부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군으로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색소침착으로 자리 잡게 되거나 더욱 짙게 변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난치성색소질환이 진해지고 크기가 커진 후에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치료 시점에서 더욱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난치성 색소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밀크커피반점, 베커모반, 오타모반 등이 있습니다. 색소질환은 종류와 진하기 정도, 발생 부위, 연령, 크기, 피부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도 모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면서 난치성색소질환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밀크커피반점은 피부 표피 내 멜라닌 분비가 증가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없어진 듯 하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과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타입, 색소의 상태, 깊이 등이 다르기에 개인에 맞는 레이저 선택과 관리가 관건이며, 더욱이 치료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임상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입니다.
베커모반이라고 하는 난치성 색소질환은 표피 내 멜라닌세포에서 멜라닌 분비가 증가되어 생기는 표피멜라닌세포성 병변입니다. 10~20cm 정도의 크기로 경계는 분명하나 경계선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 초기에는 불규칙한 모양의 반점이 주로 팔 윗부분이나 앞가슴, 어깨 등 상체에 나타나며 전 세계 모든 인종에 약 0.5%의 빈도로 나타나며 사춘기 전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되며 편측성으로 병변 부위에 털이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타모반은 얼굴에 푸른색 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한쪽 면에만 생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유전적인 것은 아니지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피부 진피 내에 존재하여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오타모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지고 더 깊어지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이토모반, 이소성 몽고반점, 선천성모반, 군집성흑자증(부분편측성흑자증) 등 다양하면서도 난치성을 지닌 색소 질환들이 많이 있습니다.
난치성 색소질환은 종류도 많고 치료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색소질환의 종류를 잘 알고 치료한다면 맑은 피부 톤을 갖는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색소질환의 구분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진단을 하고 레이저 색소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레이저 치료 후 피부 자극, 발진이 심하게 발생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난치성색소질환의 색소치료는 헬리오스3, I2PL, CO2레이저, 비타민 관리 등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피부의 탄력증가, 홍조나 칙칙한 피부개선 등의 효과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난치성 색소질환을 방치하면 더욱 진해져 치료하기 어려우니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 음주와 스트레스는 피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하며 알맞은 SPF지수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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